MY MENU

한지란?

제목

신풍고유의 전통적 기법의 한지 제작법

작성자
신풍한지
작성일
2013.02.18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904
내용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다양한 원료를 이용하여 종이를 만들어 왔다.대표적으로 닥나무 껍질을 비롯하여 대나무 . 볏짚 . 보릿짚 .귀리를 원료로 한 종이, 마지, 안피지, 면지 등이 있으며 각각의 종이는 그 원료의 특성에 맞는 방법으로  만들어졌다.


  우선 예전에는 여러 가지 종이의 원료로 사용된 것이 무엇이며 이를 이용해 만든 종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 닥종이 >

  :::  우리나라 종이는 주로 닥나무 껍질을 원료로 하였다는 것이 특색이다.우리가 일반적으로 닥나무라고 하지만 닥나무와 꾸지나무로 나눌 수 있는데 닥종이의 제조 과정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닥의 채취

   농한기인 11~12월에 닥나무 1년생 가지를 남쪽이 낮게 낫으로 벤다.

 


닥 삶기

   베어낸 닥을 삶는 것을 '닥나무지'라 한다. 재래의 방법은 밭에 크고 작은두 개의 조롱박 모양으로 서로 통해 있는 구덩이를 파서 삶는 것이다.작은 구덩이의 크기는 길이 12자(3.6미터), 지름 9자(2.7미터), 깊이 5자(1.5미터)이다.


파놓은 구덩이 바닥에 장작 30짐을 묶은 채로 뉘어 차곡차곡 쌓아 올린 다음 주위와 그 위에 수수깡이나 솔가지를 앉고 다시 흙을 덮어 밀폐시킨다.그 다음에 작은 구덩이에 불을 지피면 바닥 돌멩이들이 열을 받아 달아오르게 되는데 장작이 다 탈 무렵이면 충분히 뜨겁게 달아오른다. 여기에 다시 흙을 덮고 물을 부으면 뜨거운 돌멩이에 물이 닿아 뜨거운 수증기가 발생하게 된다. 세차게 수증기가 큰 구덩이로 이동하면서 닥나무가 쪄져 흐물흐물해진다.보통 오전 8시경부터 불을 지펴 오후 1시경에 물을 붓고 또 오후 6시경 까지 쪄낸다.

 


닥 껍질 벗기기

  다음으로 닥나무의 겉껍질을 벗기는 작업에 들어가는데 이를 '박피(剝皮)' 라 한다. 겉껍질이 붙은 채로 벗겨낸 것을 흑피(黑皮),조피,피닥이라고 한다. 이 흑피를 철분기가 없는 흐르는 냇물에 10여 시간 동안 담가 두어 불린다음 겉껍질을 칼로 벗겨낸 것을 녹피,푸른 중간 껍질까지 다 벗겨낸 것을 백피(白皮)라 한다. 이렇게 하여 얻어내는 양은 생닥나무 100킬로그램에서 기건(氣乾) 흑피가20킬로그램이고 기건 백피가 10킬로그램이다.

 


닥 건조시키기

  모든 작업이 겨울에 이루어지므로 벗긴 닥이 얼지 않도록 햇볕에 말려 건조시킨다.

 


담그기

  백피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담그기(沈積) 작업을 한다. 이 백피를 철분기가 없는 흐른 개천에 하룻동안 담궈 수화(水和) 섬유를 만들어 백피를 부드럽게 한다.

 


닥 삶기

  물에 충분히 불린 백피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큰 무쇠솥에 넣고 쇠죽 끓이듯이 4,5시간 충분히 익을 때까지 삶는다. 이때 잿 물을 넣고 삶아야 제대로 된다.양잿물(가성소다,NaOH)이 없던 옛날에는 메밀대,콩대,짚을 태운 재를 물에 삶고 우려내어 고운 체로 거른 다음 물을 증발시켜 농축시킨 잿물을 모아서 사용하였다. 백피 1킬로그램을 삶을 때 소요되는 재의 양은 2.5킬로그램이다. 가성소다보다 식물성 잿물로 삶는 것이 섬유의 손상을 덜 가져오고 순하게 삶아진다.

 


표백하기

  일광 유수 표백(日光流水標白) 과정으로 원료의 '씻기'와 '볕 쪼이기' 작업을 말한다. 잘 삶아진 원료를 하룻밤 동안 솥에 그대로 놓고 뜸을 들인 다음 철분기가 없는 흐르는 맑은 물에 3일 정도 담가둔다. 이때 원료 전체에 햇볕이 골고루 내리쬐도록 자주 고루 섞어 뒤집어 주면 하얗게 바랜다.

 


티 고르기

  물에서 건져낸 원료 속에 남아 있는 표피와 옹이, 휴면아,작은 모래알등 잡티를 일일이 손으로 제거하는 제진(除塵)작업을 한다.

 


닥죽 만들기(닥 풀기)

  깨끗이 티를 골라낸 닥을 널따란 닥돌 위에 올려 놓고 '닥 방망이(나무 방망이, 이를 곰배라 한다)'로 2~4시간 동안 곤죽이 될 때가지 두들겨 해섬(解纖)하여 죽같이 만든다.

 


종이 뜨기

  우선 닥죽을 지통(紙桶, 기틀 또는 록曹라 한다)에 철분이 없는 물과 함께 넣고 대 막대로 200번 정도 세게 저어준다음 닥풀(황촉규(黃蜀葵)의 뿌리 또는 느릅나무즙이 담긴 망태를 집어 놓는다)을 섞어서 휘젓고 대로 만든 발로 '물질'을 하여 지액(紙液)에서 종이를 떼낸다. 이를 '수록(手록)이라 한다. 습지(濕紙)를 한장한장 떼어 붙여서 저녁에 돌로 눌러 놓아 수분을 뺀 다음 또다시 한장한장 벗겨서 흙벽 같은 데 붙여서 말리면 종이가 된다.

0
0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