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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각색 전통·역사 담긴 보물창고 … '박물관은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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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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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가지각색 전통·역사 담긴 보물창고 … '박물관은 살아있다'
[주말여행] 괴산지역 박물관 여행
 
2013년 04월 18일 (목) 21:10:07 지면보기 7면 이보환 기자 bhlee7@jbnews.com
 
 
 
 

봄기운이 한창이어야 할 4월이지만 여전히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강원도 산간에는 눈이 내리는 데다 충북도내 곳곳에도 강풍주의보까지 발령됐다. 찬바람은 중국 대륙의 모래 먼지까지 몰고와 화사한 햇살을 기대하는 상춘객들을 괴롭힌다.

서울의 초미세먼지농도가 뉴욕의 2배에 이른다는 보도도 나온다. 큰 일교차와 모래바람 때문에 감기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주말쯤 일시적으로 평년기온을 회복한다고 하지만 야외활동은 여전히 불편하다.

이럴때 지명탄생 600년을 맞는 괴산지역의 박물관을 찾아 내면의 양식을 채우는 것은 어떨까.

 
 
 



# 중원대학교 박물관

충북 괴산군 괴산읍 문무로 중원대 산학연구동 2층에 자리잡은 박물관에는 2천점 이상의 유물이 전시됐다.

이 학교에서 펴낸 소개책자에는 박물관을 '세계문화의 이야기 꽃이 피어나는 박물관'이라고 적어 놓았다. 유물만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유물에 이야기를 불어넣고, 그 이야기를 통해 역사와 문화가 살아숨쉬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때문이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정면에는 22m의 거대한 공룡이 말을 걸고, 브론즈 공예를 보면 고대 인류의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다. 자연사관, 세계종교관, 한국·중국관, 세계민속관, 물질문명관, 공예관 등 모두 6개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광물과 조류, 생물의 표본과 세계의 민속기념물, 종교물품, 악기, 시계, 동양화와 서양화, 목재작품, 도자기 등이 전시관을 빼곡하게 채웠다.

유물들의 전시방식이 독특하다. 하나의 독립된 물체가 아니라 다수의 유물이 조화를 이루는 완결체로 표시했다. 따라서 어떤 이들은 자세한 관찰이 어렵다면서 전시공간을 늘려달라고 건의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양영자 학예사는 "단수가 아니라 복수로 하는 전시기법으로 일반인과 친숙한 이미지를 심어준다"며 "다양한 유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 기법은 경남 거제나 통영 등에서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7월 문을 연 박물관은 요즘 하루 평균 100여 명이 찾고 있으며 주말에는 방문객들이 3배쯤 늘어난다.

교육공간을 뛰어넘어 지역사회를 위한 문화쉼터 역할을 하기위해 입장료는 어른 5천원, 어린이 3천원으로 저렴하다. 또 미취학 어린이와 65세 이상 노인은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

박물관 아래층 식물원, 캠퍼스를 둘러싸고 있는 파3 골프장대학이 아니라 무슨 놀이공간에 온듯한 느낌을 준다.

 
 
 



# 괴산 한지체험 박물관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 신풍마을 옛 신풍분교가 탈바꿈한 곳이다.

괴산군이 2009년 옛 신풍분교를 사들여 한지체험박물관을 만들고 충북 무형문화재 17호인 안치용 한지장이 주민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한옥 양식의 이 박물관은 9천380m²(약2천842평) 규모의 터에 지상 1층, 지하 1층으로 조성됐다.

한지의 기원과 한지를 소개하는 전시관을 비롯해 기획전시관, 한지체험실, 공예실, 강당 등을 갖췄다. 한지 문화예술의 국내외 전시와 교류 사업을 비롯해 한지 관련 자료 조사와 학술연구, 소장품 전시 고증, 축제 체험 판매, 한지 산업 육성을 목표로 잡았다.

조령산 기슭 참닥나무로 만드는 신풍한지는 색깔과 선명도가 뛰어난 데다 윤기까지 있어 미생물 번식을 막아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력을 높이고 면역 증강, 미백, 항산화작용 효과까지 전해지면서 최근에는 화장품 재료로 이용된다.

안치용 한지장은 닥실 제조법, 한지 납골함 제조법, 복사기 또는 인쇄기 출력용 한지의 제조법, 색한지의 수중염색법 등 여러 특허를 갖고 있다.

지난해 준공된 이곳은 아직 정식으로 개장되지 않았으나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주말에는 수백명에 이른다.

안치용 한지장은 "오는 5월 정식 개장식을 갖고 청소년이나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며 "전통한지의 쓰임이 벽지, 가방, 지갑 등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 한운사 자료 전시관

한운사 선생은 1923년 1월 15일 괴산군 청안면 읍내리에서 태어났다.

1965년 영화 '빨간마후라' 시나리오 등 20여 편의 시나리오를 비롯해 1961년 소설 '현해탄은 알고 있다', 1971년 드라마 '남과 북' 등 라디오와 텔레비전 드라마 방송대본을 집필했다.

한국 방송계에 족적을 남긴 그의 자료전시관은 선생의 생가에 건립됐다. 선생의 청안초 시절부터 말년의 모습, 100여 편의 작품, 1천점의 유품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곳에는 문학자료실을 비롯해 작은 도서관, 공부방 기능을 살린 북카페, 음악영화감상이 가능한 멀티미디어실, 세미나와 강연장, 소규모 공연장, 세미나실 등이 들어섰다.

휴머니스트로, 로맨티스트로 삶을 풀어낸 선생의 파노라마같은 인생 역정과 작품을 통해 주민과 관광객들은 문화욕구를 해소할 수 있다.

청안면의 중심지 네거리에 자리잡은 기념관 앞에는 공원이 조성돼 마을광장으로 활용된다.

 
 
 



# 괴산의 먹거리

괴산은 한강의 상류인 괴강이 흘러 예로부터 민물고기 매운탕과 올갱이(다슬기) 해장국으로 유명하다. 최근 산막이옛길의 영향으로 괴산읍은 물론 칠성면, 청천면, 불정면 등에서 많은 업소들이 성업중이다.

매운탕으로는 괴강관광농원(834-8877), 목도강변매운탕(833-7108), 감물매운탕(834-0151)이 유명하다. 올갱이 해장국은 기사식당(833-5794), 서울식당(832-2135), 주차장식당(832-2673)을 많이 찾는다. 이보환 / 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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